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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다(damda)/여행(travel)

(2) 자매가 함께한 제주도 여행

by o_damda 2023. 3. 17.

12월 초 언니와 처음으로 둘이 제주도 여행을 다녀왔다.

가기 전까지만 해도 흐렸던 날씨가 제주도 여행을 계획했던 그 주에 딱 개었다고 한다.

도착해서 본 제주도의 날씨는 완벽했다.

 

🛫둘째 날 일정: 88버거 > 동백수목원 > 카페_허니문하우스 > 파주 닭칼국수

 

 

전 날 늦게 잔 우리는 느슨한 여행답게 10시 반쯤 모두 기상한 후 12시쯤 밥을 먹으러 나갔다. 제주언니가 가보고 싶었는데 못 가본 버거집이 있다고 해서 우리는 그 버거집으로 향했다. 

 

| 88버거

출처: 내가 찍음

88버거, 아메리칸 치즈, 크림소스 버거가 3개 나오는 "패밀리 세트"가 있어서 우리는 그것을 주문했다. 희한하게 여기는 탄산음료로 3잔을 주는 게 아닌 탄산음료 2잔과 밀크쉐이크 1잔을 줬고 밀크쉐이크는 나름 맛있었다. 기본으로만 구성된 버거가 아메리칸 치즈버거였던 것 같은데 세 명 모두 무난한 맛이라고 했고 나는 크림소스 버거를 맛있게 먹었고 언니들은 88버거를 맛있게 먹었다. 

 

길거리에 있는 곳이라 주차공간이 별도로 있지 않았고 건너편에 있는 무료 공영주차장에 주차를 해야 했다. 제주가 좋았던 점은 무료 공영주차장이 많다는 것이었다. 나름 88버거가 위치한 곳은 번화가였는데 회전차로가 있고 길도 좁은 터라 운전하기 쉽진 않았지만 그래도 88버거는 좋은 선택이었다.

 

배를 채운 후 겨울제주 하면 떠오르는 동백꽃을 보러 동백수목원으로 향했다.

 

| 동백수목원

출처: 내가 찍음 / 장소: 동백수목원

SNS에 동백꽃을 치면 넓은 창 포토 스팟이 있는 카페 '동백 포레스트'가 먼저 나온다. 밥을 먹고 카페를 가려고 했기 때문에 동백꽃도 보고 음료도 마실 겸 동백 포레스트로 갈까 하다가 사람도 많을 것 같고 사진상으로 보기엔 동백꽃이 있는 부지가 넓은 것 같지 않아 수목원을 가기로 했다.

 

동백수목원도 사람이 많긴 했지만 그만큼 부지도 넓어서 조금만 안으로 들어가도 사람이 없는 곳에서 사진을 마음껏 찍을 수 있었다. 어디에서 찍든 사진이 너무 예쁘게 나와서 동백수목원에서만 사진을 왕창 찍었던 것 같다. 제주언니집에 가서 알았는데 위로 올라가서 아래를 내려다볼 수 있는 스팟이 있다고 했다. 제대로 찾아보고 가지 않아 그런 곳이 있는 줄도 몰랐고 '위에서 보면 예쁘겠다'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못 가서 아쉬웠다..ㅠㅠ

출처: 내가 찍음 / 장소: 동백수목원

여행을 가면 가족 생각이 나는 게 당연한 건지 수목원을 둘러볼 때 엄마 생각이 많이 났고 나중에 엄마랑 꼭 다시 와야겠다고 다짐했다. 동백수목원은 가족, 친구, 애인 등 누구와 가도 너무 좋은 장소이다. 다만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은 너무 돌아다녀서 다리가 아파 쉬고 싶었는데 쉴 수 있는 의자가 없는 게 아쉬웠다. (내가 찾지 못한 걸 수도!)

 

원래 둘째 날 일정에 빛의 벙커가 있었는데 생각보다 늦게 나와서 빛의 벙커까지 가기엔 시간이 촉박해 다음 날로 미루고 제주언니와 함께 카페로 향했다. 

 

| 카페_허니문하우스

출처: 내가 찍음 / 장소: 허니문하우스 카페

나는 여행 갈 때 가고 싶은 몇 군데를 제외하곤 상대방에게 맞추는 편인데 언니보다 제주도를 더 많이 갔다 왔던지라 이번 여행엔 언니가 찾은 곳으로 주로 돌아다녔다. 그래서인지 제주도에 와서 지금까지 가보지 못한 곳에 많이 갔었고 늘 제주언니와 나는 만족스러웠다. 결론은 이번 카페도 아주 만족스러웠다는 것이다.

 

이런 곳에 카페가 있다고..?라는 생각을 할 정도로 깊은 곳으로 들어갔어야 했는데 찾아 보니 호텔이었던 곳을 카페로 바꿔 오픈한 곳이었다. 숲(?)을 통해 카페로 들어갈 수 있었는데 옆에 바로 바다가 있어 걷는 곳마다 감탄을 하면서 걸었고 카페를 통해 밖으로 나간 곳 또한 사진에 다 담기지 않은 게 아쉬울 정도로 너무 좋았다.

출처: 내가 찍음 / 장소: 허니문하우스 카페

여러층으로 이루어진 구조는 아니었으나 내부 자체가 넓었고 밖에도 자리가 마련되어 있었다. 바다 쪽이라 그런지 바람이 많이 불어서 창가 쪽에 자리를 잡고 앉았는데 창 너머로 보인 풍경이 너무 예뻐서 눈호강을 했던 카페였다. 우리가 간 시간대가 사람이 빠지기 시작하던 시간대였는지 사람이 많이 없고 조용해서 여유롭게 풍경을 즐길 수 있었다.

밝을 때 가도 좋지만 이곳에서 본 일몰이 너무 예뻤기 때문에 일몰 시간에 가는 것을 추천한다. 다만 나가는 길에 불빛이 많이 없어 어두우니 어둠을 무서워한다면 밤늦게까지 있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다. 

 

| 파주 닭칼국수

출처: 내가 찍음 / 장소: 파주 닭칼국수

이름처럼 이곳은 파주에 있는 닭칼국수집인데 제주에도 생겼다고 한다. 밤이라 너무 추워서 따끈한 국물이 먹고 싶었는데 음식이 나오고 국물을 한입 딱 먹는 순간,, 정말 너무 맛있어서 소름이 돋을 정도였다. 간을 하지도 않았는데 이미 맛있었고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동안에도 생각날 정도로 시원한 맛이었다. 내가 호들갑을 떨면서 얼른 먹어보라고 외쳐서 제주언니와 언니 모두 국물을 먹었는데 똑같이 감탄하며 맛있다고 했다. 

 

제주도에만 있었으면 다시 가지 못함에 아쉬웠을 것 같은데 파주에도 있다고 해서 나중에 가족들과 파주 가서 꼭 먹어야지 생각했다. 까먹고 있다가 이 글을 쓰면서 생각났던 생각이다. 나중에 가족들이랑 진짜 가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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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도 늦었고 애기도 있던 터라 바로 집으로 향했다. 늦잠을 자서 계획대로 되지 않은 일정이었지만 나는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웠다. 언니는 오전을 날린 게 아쉬웠다고 했다. 셋째 날은 동쪽으로 올라가야 하니 빨리 일어나서 움직이자는 언니의 말에 마지막 날이기도 하고 일정도 빠듯했기에 알겠다고 했다.

 

놀 땐 왜 이렇게 시간이 빨리 가는 건지 아쉬울 정도로 빨리 가는 시간이 야속했지만 남은 하루를 열심히 즐겨보기로 했다.

 

>> 다음 편에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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