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수로만 9년을 함께한 언니, 오빠, 친구와 함께 양평 여행을 다녀왔다.
여행 카테고리에 들어가기엔 숙소 정보도 없고 내용도 소박하지만 오래간만에 힐링했던 시간들을 담아본다.
첫째 날은 퇴근 후 밤늦게 숙소에 들어갔기 때문에 적을 내용이 없다. 그래서 바로 둘째 날 아침으로 시작!
|양수리 한옥집 |월, 화 휴무 |11:00 - 20:30 (break time 15:00 - 16:30 / last order 19:30) |주차공간 있음
숙소 근처 식당을 찾다가 오빠가 발견한 곳. 체크 아웃하고 바로 가서인지 의도치 않게 오픈런이 되었다.
기대하지 않고 갔는데 너무 맛있어서 나오면서 급하게 외관을 찍었다.
배가 많이 고프지 않기도 했고 4명이서 아구찜 중자면 괜찮다 해서 중자로 주문을 했다. 매운맛도 단계가 있는데 순한맛 한 단계 위가 신라면 정도라고 했다. 한 단계 위로 주문할까 하다가 맵찔이가 두 명이 있었기에 모험을 하지 말자 하고 순한맛을 주문했는데 탁월한 선택이었다. (순한맛도 맵다. 신라면 같이 맵다.)
아구찜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편인데도 불구하고 너무 맛있었던 곳. 식사를 하는 와중에도 사람들이 계속해서 들어왔는데 알고 보니 맛집이었다. 샐러드도 맛있고 백김치(?)도 맛있었다. 4명 모두 만족했던 곳이라 양평에 간다면 꼭 가보길 추천한다.
배부르게 밥을 먹고 근처 카페로 향했다. 주차장에 생각보다 차가 많아서 자리가 없으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자리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넓고 큰 곳이었다. 건물에도 자리가 있고 외부에도 자리가 있다.
|수수카페 |휴무 없음 10:00 - 22:00 |주차공간 있음
왼쪽은 들어가는 입구에 있는 곳인데 누가 봐도 포토스팟이었고 위에 딱 예쁜 단풍나무가 있어서 사진도 왕창 찍고 왔다.
건물에서 바라본 밖도 좋았지만 우리는 날씨도 좋으니 외부에서 먹기로 했다.
이 카페가 더 더 좋았던 이유는 디저트가 많았다는 것! 사진을 보며 글을 쓰는 와중에도 군침이 난다.
디저트 카페 중에서 비주얼만 좋고 맛은 별로인 카페들도 있는데 수수카페는 비주얼도 좋고 맛도 좋아서 아주 만족했던 카페! 빵 사진만 찍고 급하게 먹느라 음료 사진은 내 것 밖에 찍지 못했지만 다들 음료가 맛에 대해 별말하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하여 무난했던 것 같다.
그리고 이곳엔 아주 귀여운 치즈냥이가 있다. 사람들한테 사진을 많이 찍혀서인지 핸드폰을 들이밀면 알아서 '자, 찍어라!' 하면서 포즈를 잡아주는데 내 심장이 남아나질 않았고.. 사진을 다 찍고 핸드폰을 내려놓으니 다른 곳으로 바로 이동을 하는 것을 보고 사람이 고양이로 변한 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했다ㅋㅋ
다같이는 오랜만에 만난지라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친구는 이후 일정이 있어 먼저 떠나야해 역에 데려다주고 우리는 마지막 일정이 두물머리로 향했다.
|양평 두물머리 |주차요금: 3,000원
날씨가 너무 좋아서 그런지 주차장으로 들어가는 시간이 조금 걸렸다. 두물머리는 핫도그가 유명하다던데 정말 많은 사람들의 손에 핫도그가 들려있었다.
주차장에서 입구를 들어가는 길에 핫도그 집이 한 개 있는데 이전에 와봤다던 오빠는 이곳이 아니라 비닐하우스 같은 곳에서 파는 핫도그를 먹어야 한다며 그곳을 찾아다녔다. 들어가자마자 왼쪽으로 조금 걸어가면 정말 비닐하우스 안에서 핫도그를 팔고 있었다.
밥을 먹은 지 얼마 안 되기도 했고 굳이 먹어야 하나 싶어서 일단은 먹지 않기로 하고 이곳저곳을 걸어 다녔다.
근처를 잠깐 걸었을 때는 '두물머리는 왜 좋은 곳일까?'라는 의문을 풀었는데 입구로 들어와서 오른쪽으로 주욱 걷다 보면 산책길이 있고 그 끝에 두물머리의 최남단인 두물경이 있다.
의자 여러 개가 배치되어있어 앉아서 강을 볼 수 있는데 거기에 셋이 앉아 오빠는 자고 언니와 얘기하는데 그 시간이 너무 좋았다. 그리고 두물머리는 해가 지는 시간에 맞춰서 오는 게 베스트라는 생각을 했다.
조금 더 앉아 있고 싶었지만 해가 지면서 날이 점점 추워지고 있었기 때문에 우리는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
'아, 진짜 더 오래 있고 싶다.'라는 생각을 하게 했던 풍경. 두물머리에 간다면 꼭! 꼭! 해 지는 시간에 맞춰 가시길!
그리고 또 두물머리에 간다면 꼭! 꼭! 핫도그를 사 드시길!
진짜 진짜 진짜 너무 맛있었던 핫도그. 안 먹었으면 후회했을 정도로 진짜 너무 맛있었다. 안에 소시지도 크고 겉에 튀김도 너무 맛있어서 '와,, 다들 사 먹는 이유가 있구나.'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비록 1시간이면 오는 거리를 3시간이나 걸려서 왔지만 다시 오고 싶다는 생각을 할 정도로 너무 좋았던 두물머리였다.
나중에 꼭 가족들과 친구들과 평일에 해 지는 시간에 맞춰 다시 가봐야지!
넷이 만나는 것도 쉽지 않고 어딘가로 여행을 가는 것 또한 쉽지 않지만 언제 만나도 좋은 사람들과 함께한 이 시간이 너무나도 좋았다. 다음엔 꼭 비행기 타고 가는 곳이 여행지가 되길 바라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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